중국이 러시아 측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우크라이나 침공을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즉, 중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을 미리 알았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중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을 미리 알았다?
뉴욕타임스(이하 NYT)는 2일(현지시각) 미국과 유럽의 정보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2월 초 러시아 정부에 이 같은 요청을 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NYT가 이날 공개한 한 서방 정보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고위급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달 초 러시아 측에게 베이징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우크라이나 침공을 하지 말아 달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해당 보고서에는 양측 고위급 정부 관계자들이 공유한 기밀이 담겨 있으며 서방 정보기관에 의해 수집됐다고 전해진다고 합니다. 다만 한 익명의 관계자는 문건 속 대화 내용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연관된 것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국과 유럽 측은 러시아의 침공이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이 있었던 지난달 20일까지 시작되지 않은 것이 단순한 우연이라고 믿기는 힘들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침공을 미리 알았다는 근거는?
푸틴 대통령은 폐막 직후인 21일 곧바로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 독립을 승인하고 해당 지역에 러시아군 파병을 명령했습니다. 이어 24일 오전 5시경 전면전을 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이러한 주장은 근거 없는 추측이며 중국을 비난하고 비방하려는 의도"라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은 데요.
NYT는 전쟁 발발 이후 중국은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을 우려하는 러시아의 입장에 지지를 표명하고 양국 간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줄곧 러시아 편을 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전쟁 전 러시아로부터 30년간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통한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러시아산 밀수입 규제도 전면 해제한 바 있습니다. 이에 서방 측은 중국이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지원하는지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다른 외신도 익명의 중국 외교관 발언을 토대로 시 주석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평소 친분이 두터운 푸틴 대통령에게 올림픽 기간 중 우크라이나 침공 자제 부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후 중국 외교부는 이런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관련 보도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면서 “중러 관계에 대한 모독과 도발일 뿐만 아니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의도적인 방해와 파괴”라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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