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연기 공식 결정, 일정은 추후 발표 예정

2022년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하계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공식적으로 연기되었습니다. 5월 6일(금)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중국올림픽위원회(COC),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HAGOC), OCA 집행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올해 9월 10 ~ 25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19회 하계 아시안게임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아시안게임 연기 공식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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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시안게임의 새로운 개최 날짜는 OCA, COC, HAGOC의 동의로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늘 OCA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대면과 비대면을 혼합한 형식의 집행위원회를 열고, OCA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구성하는 '아시안게임 태스크포스(TF)'에 새 대회 기간을 결정하도록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현재, 개최 시기를 도쿄올림픽의 사례를 참고해 2023년으로 1년 연기하는 것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와 OCA 45개 회원국도 참가국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1년 연기를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당초, 2022년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않은 분위기를 보이자, 대회 연기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었습니다.

 

현재 중국은 사실상 최대 도시인 상하이가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봉쇄된 상태입니다. 항저우는 상하이에서 겨우 18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 현실적으로 대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지난달 23일 AF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관계자의 말을 빌어,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연기할 가능성은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주민들의 극심한 고통을 감수해서라도 격리시설 바깥에서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전혀 나오지 않는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2022 세계역도선수권대회 개최를 포기하는 등 국제스포츠대회 개최권도 잇따라 반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951년 인도 뉴델리에서 처음 개최된 뒤 1954년 제2회 필리핀 마닐라 대회부터 4년 주기로 열리고 있는 하계 아시안게임이 연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입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연기 결정으로 오는 6월에 개최 예정이었던 '청두 하계 유니버시아드' 역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그동안 청두 하계 유니버시아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정상 개최를 가늠할 국제 이벤트로서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