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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정치·사회 이슈

'철책 월북' 22사단 내부고발

by Jin_Tory 202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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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책 월북' 22사단 내부고발

올해 1월 1일 탈북민이 강원도 고성지역 최전방 일반전초(GOP) 철책을 넘어 월북한 사건이 벌어졌을 때, 해당 부대의 간부들이 중요 보고를 누락하고 병사들을 대상으로 입단속을 시도했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습니다.

자신을 22사단 GOP에서 복무한다고 소개한 병사 A 씨는 21일(월)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 대전)에 "월북 사건 당시 사건 은폐 의혹과 간부들의 직무유기, 갑질을 고발한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작성했습니다.

 

내부고발 게시 내용

A 씨는 "올해 1월 1일 월북사건 발생 당시 상황조치를 하던 B병장이 '사람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철책 상단부에 압력을 가한 것 같다'라고 상황 보고를 했지만, 상황실에서 이를 상급 부대로 보고하지 않고 경보 오작동으로 무마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중대 영상 감시병들에게 '조사관과 검열관이 와서 물어보더라도 상황 증언이 통일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이야기를 꺼내지 말라'라고 입단속을 시켰다""결국 조사과정에서 경보기 오작동이 아니었던 것이 밝혀지자 급하게 말을 바꿨다"라고 밝혔습니다.

A 씨의 주장대로라면 해당 부대는 철책 센서 감지 경보를 상황 종료 전 끈 것신원 미상 인원이 철책 상단부에 압력을 가한 것 같다고 보고한 것합동참모본부와 육군본부의 조사 초기에 고의로 누락한 것입니다.

이 밖에도 A 씨는 "월북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도 상황실 영상감시 모니터를 지켜봐야 하는 간부들은 개인 휴대폰으로 유튜브 감상과 사적 통화를 일삼았고, 흡연을 이유로 자리를 비우기 일쑤였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심지어는 중대 영상 감시병의 아군 감시초소(GP)를 겨냥하고 있는 적 GP의 총안구 개방, 섹터 내 유동인원을 대대에 보고하지 않고 자체 누락해버리는 간부들도 있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주장에 22사단 측은 "합참 전비태세 검열실 조사 과정에서 해당 내용을 보고했다"며 "월북사건 발생 이후 상급부대로부터 정밀 조사를 받았고, 관련 인원들에 대한 조치는 절차대로 진행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강원도 동부전선 월북사건

2022년 1월 1일 강원도 동부전선 22사단 관할 경계구역에서 남성 1명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군 당국의 조사 결과, 이 월북자는 지난 2020년 22사단 관할 경계구역에서 철책을 넘어 귀순했던 인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지 군부대는 이번 월북사건 발생 과정에서 월북자가 감시카메라에 5차례나 포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경계 실패'논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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