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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타이슈

LG전자 태양광 패널 사업 철수

by Jin_Tory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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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핵심사업과 미래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2022년 6월 30일(목) 자로 태양광 패널 사업을 중단합니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원자재 비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LG전자 태양광 패널 사업 철수

LG전자는 2월 22일(화) 오후에 열렸던 이사회에서 22년 6월 30일(목) 부로 태양광 패널 사업을 종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10년 태양광 패널 사업에 진출한 지 12년 만의 일입니다. 

LG전자는 태양광 패널 사업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사업 축소 또는 철수 여부를 놓고 장기간 검토를 해왔습니다. 핵심 원자재인 폴리실리콘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가격이 폭등했고, 중국 제품의 저가 공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성 악화가 거듭된 탓에 돌파구를 찾기 어려웠고, 끝내 사업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LG전자 측은 "태양광 패널 사업의 종료로 단기적으로는 전사 매출액의 감소가 일부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사업체질 및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밝혔습니다.

 

패널 사업 철수 이후의 방향

LG전자의 태양광 패널 사업이 속한 BS사업본부는 IT(모니터, 노트북 등)와 ID(사이니지, 상업용 TV 등), 로봇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사업본부 및 전사 차원의 신사업을 검토·육성할 계획입니다. 신사업의 경우 사내벤처, 사내 회사(CIC) 등 혁신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역량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전략적 협력 등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또 ESS(에너지 저장장치)와 빌딩 에너지 관리 설루션인 LG BECON을 포함해 현재 진행 중인 에너지 관련 사업과 연구개발은 계속 진행한다고 합니다.

 

태양광 패널 사업 관련 국내 600여 명을 포함한 에너지사업부 직원 900여 명에 대해서는 인력 재배치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재배치는 직원들의 역량과 의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되,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진행할 계획입니다. LG전자는 타 지역으로 근무지를 옮기는 직원들에게는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이들이 새 근무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LG전자는 생활가전, TV 등 기존 주력사업에서는 하드웨어 중심이던 사업 체계를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분야까지 확대하며 고객가치 및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휴대폰 사업 종료와 함께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LG마그나 이 파워트레인을 설립했습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실리'를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부 사항을 다 놓고 보았을 때도 그러할까요? 태양광 사업을 맡고 있는 BS사업본부는 지난해 6조 9625억 원의 매출과 144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전년보다 매출은 15% 이상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00억 원 넘게 감소했습니다. 박충현 BS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지난달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태양광 모듈 사업의 부진으로 BS사업본부의 수익성이 악화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LG전자의 이러한 결정은 '선택과 집중'으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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