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오는 16일에 100여 년 만에 국가부도사태를 맞이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국가부도 위기
▶요약정리◀
1. 러시아 정부가 달러화 표시 국채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힘
2. 러시아가 달러화 표시 국채를 지급하더라도, 루블화로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힘
3. 러시아가 디폴트가 되면, 1917년 볼셰비키 혁명 후 첫 국제 디폴트
4. 러시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9.5% → 20% 인상했지만, 18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 인상할지 관심
5. 러시아 증권시장 거래 중단 조치 18일까지 연장
러시아 정부는 오는 16일에, 달러화 표시 국채에 대해 1억 1천700만 달러, 한화 약 1천445억 원 규모의 이자를 지급해야 합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지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이미 시사했으며, 설령 지급하더라도 달러화가 아닌 루블화로 지급하겠다고 했습니다. 루블화로 지급하는 것은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과 다를 바 없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습니다.
물론, 30일간의 유예기간이 있지만, 실제 디폴트가 되면 이는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첫 러시아의 국제 디폴트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의 로베르토 시폰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의 디폴트가 꽤 임박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18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지도 관심사안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말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파격 인상했지만, 러시아 경제가 서방세계의 각종 제재로 인해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러시아 중앙은행이 추가 인상을 진행할 것이라 전망하는 것입니다.
투자회사인 'BCA 리서치'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지만, 지금으로선 가장 안전한 가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이어지는 러시아 증권시장 거래 중단 조치를 18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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