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재범이 '원소주'를 선보이면서 젊은 층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2019년 방송을 통해 관련된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예고했던 '자신만의 주류 브랜드'가 드디어 '원소주'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것입니다.
박재범의 원소주
드디어 '박재범의 원소주'가 출시되었습니다. 원소주가 큰 이슈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박재범'이라는 아티스트의 이름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에서는 제이지, 퍼프 대디, 스눕 독 등 많은 아티스트가 본인의 이름을 건 주류 브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박재범이 최초로 본인의 이름을 건 '원소주'를 출시했습니다. 특히, 원소주는 박재범이 제작부터 출시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주류 브랜드의 출시 소식이 전해지면서 어마어마한 관심을 받았던 박재범은 2019년 투어를 다니며 '원소주'에 대한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그 후 '쇼미 더 머니 9' 파이널 릴보이 곡의 피처링에서도 "원소주 내년 출시 예정 pour up"이라는 가사를 쓰면서 꾸준한 홍보를 진행했습니다. 주류 브랜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결국 '원소주'가 대중들에게 공개되었습니다.
원소주
박재범의 원소주는 첫인상부터 그야말로 '박재범'이 생각나는 블랙 라벨의 디자인입니다. 다른 술들과는 다르게 라벨을 천으로 만들어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박재범은 "긁히면 스크래치가 나는데 이 모습이 전통술에 어울리는 빈티지한 느낌이 되고, 오래 신은 신발의 느낌이 난다"라고 표현했습니다.
멋스러운 로고는 '디자이너 남무'가 만들고 박재범과 DJ 펌킨, 여러 회사의 파트너가 논의와 수정 끝에 만들어졌습니다.
'원소주'라는 이름은 기존에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렵던 '소주'라는 이름 대신 누구나 말하기 쉽도록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또한 숫자 1을 뜻하는 '원', 화폐의 단위인 '원', 동그라미를 뜻하는 '원' 등 친구들이나 내 사람과 동그랗게 모여 즐기는 술이 되기를 바라며 지었다고 합니다. 즉 원소주라는 이름은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해석하기 쉬운, 한국적인 이름입니다.
모두가 즐기는 '참이슬', '처음처럼' 등의 소주는 희석식 소주이지만, 박재범의 원소주는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입니다.
한국시장의 대부분은 희석식 소주가 차지하고 있지만 박재범이 증류식 소주를 선택한 이유는 '본인의 느낌'이라고 생각됩니다. 박재범은 "희석식 소주는 취하려고 먹는 거지, 맛이나 향을 즐기려고 먹는 것은 아니다"라며 "증류식 소주에는 위스키나 와인처럼 고유의 향과 맛이 있다. 사카린 같은 화학품 없이 100% 쌀로 만들다 보니 깔끔하고 뒤끝도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원소주는 증류식 소주 치고는 도수가 낮은 22도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원소주가 자리 잡게 되면, 향후 프리미엄 라인을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하니, 조금 더 기다려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박재범은 원소주가 향후에 '전 세계의 고급 바 같은 곳에서 마실 수 있는 소주'가 되길 바라는 목표가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고급 바에 가면 일본 산토리니 히비키 위스키가 다 있지고, 어떤 술인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한국의 소주는 없습니다. 거기에 박재범의 원소주가 자리 잡길 바라는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원소주는 더 현대 서울 팝업스토어와 신사동 나이스 웨더 마켓에서 판매합니다. 원소주 가격은 개당 1만 4900원으로, 소주인 것을 감안하면 다소 높은 가격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원소주의 구매를 위해 팝업스토어에서 '오픈런'을 할 만큼 원소주의 인기가 높았습니다.
오프라인 구매를 위해 '오픈런' 현상이 이어지자, 원소주는 3월 31일(목)부터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평일 오전 11시에 판매를 시작하여 하루 2000병만 판매하며, 1인당 6병까지 구매가 가능합니다. 온라인 판매는 하루 판매량인 2000병을 손쉽게 팔았고, 오히려 접속자가 4만 명 넘게 몰리며 서버가 불안할 정도의 인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원소주는 강원도 원주시에 양조장을 두고 있는 지역 특산주입니다. 원래 주류는 주세법상 온라인 판매 및 배송이 금지되지만, 전통주일 경우에는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이에 원소주는 단품 1만 4900원, 원소주 2병과 전용잔 2개로 구성된 '원소주 기프트 세트'를 판매 중이며, 내달부터 다양한 사이즈의 '전용잔 세트'와 '원소주 칵테일 세트'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박재범은 "온라인몰은 판매채널을 넘어 원소주가 앞으로 만들어갈 문화에 대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굿즈는 미성년자도 구매가 가능하지만 원소주는 회원가입 후 인증을 거쳐야 구매가 가능합니다.
원스피리츠는 원소주의 초반 높은 흥행에 대해, 제품 생산이 늘어나는 대로 판매 수량도 늘려갈 방침이라고 하지만, 일각에서는 원소주의 인기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원소주가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애주가가 지속적으로 찾는 술이 되기 위해서는 제품력이 메인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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