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세계 최초로 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았던 데이비드 베넷(57)이 수술 후 약 두 달만인 지난 8일 미국 매릴랜드대 의료센터에서 사망했습니다.
돼지 심장 이식 환자 사망
현지시간 9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돼지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베넷(57)이 전날인 8일 미국 매릴랜드대 의료센터에서 사망했습니다.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데이비드 베넷(57)이 인체 장기 이식을 받지 못해 시한부 인생을 살던 중, 2022년 1월 7일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심장을 이식받는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돼지는 오래전부터 피부 이식술이나 심장판막 이식술 등을 통해 인체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장기 전체를 이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인간에게 동물의 장기를 사용하는 방안은 끊임없이 연구되어 왔지만 환자에게서 동물의 장기에 대한 거부반응이 일어나면서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데이비드 베넷의 장기 이식은 달랐습니다. 이식 수술 후 3일이 지나도록 환자가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이식 수술 자체는 성공적이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돼지의 심장을 인체에서 즉시 거부하지 않고 한 달이 훨씬 넘도록 심장의 기능을 계속하면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병원 측은 "뚜렷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며칠 전부터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연구진의 정밀 검사가 진행된 후 경과와 사인 등에 대해 의학 저널에 게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미국의 장기이식 대기자는 10만 명 이상이지만, 장기이식 수술 건수는 4만 1,000여 건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NYT에 따르면 대기자 명단에 올라있는 사람들 중 매일 10여 명의 사람이 죽어간다고 합니다.
지난해 9월에는 제이미 로크 박사가 이끄는 앨라배마대 의료진이 돼지 신장을 뇌사자의 체내에 이식하는 수술을 처음으로 시도했습니다. 이식한 신장은 77시간 동안 정상 활동을 했으나, 이식 3일 차에 대상자의 몸에서 혈액 응고 장애로 과다출혈이 발생하면서 환자가 사망했습니다.
수십 년 간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동물의 장기를 이식 수술에 사용하려는 노력은 계속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시도들은 모두 환자의 신체가 동물의 장기를 거부해 실패했습니다. 이번 베넷의 사례도 희망의 시작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해당 경험 이외에 유사한 병력이나 사례를 가진 여러 환자들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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